(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대부분이 실적 감소를 면치 못했다. 올해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주식시장에 다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대형 증권사 수장의 당부가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회사 역량이) 채권으로 너무 쏠려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주식시장이 돌아올 것 같은데 주식시장이 살아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채권이 잘 팔린 만큼 앞으로는 브로커리지, 기업공개(IPO) 등 주식시장과 관련한 사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3조5천830억원 규모의 리테일 채권을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기준금리가 가파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채권금리가 뛰자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급증한 덕이다.

채권시장은 활황을 이뤘지만, 증시는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021년 말만 해도 2,977.65까지 올랐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 말에는 2,236.40로 밀렸다.

최근 코스피는 2,550선을 넘어서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행이 2월과 4월 2회 연속 연 3.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이 우세해지자 하반기 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약 7조5천억원(지난해 말 연결기준)에 달하는 굴지의 대형사이지만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다시 주식시장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강조한 정일문 사장의 '혜안'이 통할지 주목된다. (투자금융부 온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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