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가 올해 15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을 세워 상반기에 40%가량을 투입했다.

17일 현대차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조5천267억원, 기아와 현대모비스 2조3천599억원, 1조9천594억원 등 총 14조8천460억원의 올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대차는 24%, 기아와 현대모비스 76.6%, 87%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시설과 설비투자에 한정한 금액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4조1천502억원을 투입하고 제품개발 1조9천445억원, 보완투자 1조7천498억원, 공장 신·증설 1조7천44억원, 전략투자 7천92억원 순이다.

기아는 국내 공장에 1조8천118억원을 투자하는데 이는 화성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공장 신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도 공장 신·증설 및 보완투자 등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현대차가 4조4천580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아 5천834억원, 현대모비스 6천812억원을 진행했다.

R&D 비용을 따로 살펴보면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더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기아는 상반기에 매출액에 2.3% 규모인 1조1천625억원을, 현대모비스는 2.4% 수준인 7천278억원을 썼다. 현대차도 1조5천602억원을 넣었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의 특허 건수는 6만건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말 현대차와 기아가 3만7천272건과 1만8천256건, 현대모비스 7천479건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 측은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IT서비스 기술 등 차량의 전자화와 관련된 미래 기술 분야 및 전기차,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로봇, 모빌리티, 수소, 오픈이노베이션 등 분야에 대한 특허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80조284억원의 매출액과 7조8천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9조9천349억원과 6조2천770억원으로 현대차·기아 모두 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는 208만1천540대, 기아는 157만6천23대로 집계됐다.

이는 견조한 수요와 함께 가동률 회복에 힘입은 영향이 크다.

현대차 국내공장 가동률은 107.5%로 가장 높았고 북미 100.3%, 유럽도 100%를 넘어섰다. 기아의 경우 국내공장 108.6%, 미국공장 104.7%, 슬로바키아 공장 100.8% 등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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