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시장의 악재는 악재로, 호재도 악재로 받아들이는 증시 장세로 돌아설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하고, 코스피도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이어갈 수 있지만,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로 투자심리와 수급이 개선돼 채권금리 레벨 하락세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과도한 채권 금리 내림세가 증시 측면에서 두 가지 부정적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라면 경기 연착륙 기대가 깨지는 것"이라면서 "또한 과도한 기대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채권금리와 달러화 반등, 되돌림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는 과도한 수준까지 진행 중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연초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된다. 이때 '악재는 악재로, 호재는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로의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다음 달 4일 발표되는 12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11월 46.7보다 반등한 47.2다. 12월 ADP 비농업 취업자 수 예상치는 11만3천명으로 11월 10만3천명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발표되는 12월 미 제조업 수주도 11월 기준 마이너스(-) 3.6%에서 전월 대비 2%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지표 개선은 금리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며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12월 미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신규취업자 수는 11월 19.9만명에서 17만명으로 둔화하고, 실업률은 3.7%에서 3.8%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고용 부진은 경기 불안심리를 재차 자극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는 6조7천7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연말 배당락 전 1포인트 이상을 유지했던 시장 베이시스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역대 12월 중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베이시스추이(화면번호 3626)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선물 3월물의 시장 베이시스는 지난 26일 1.57포인트를 기록했다.

통상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2월 중 매물 출회로 이어진다.

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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