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박경은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오랜 공석이던 리서치 부서 팀장을 최근 외부 영입으로 채웠다.

이번 영입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수성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동안 한화운용이 리서치 부서의 안정성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팀장 영입을 기점으로 리서치 조직 정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최근 교보악사자산운용 출신의 리서치 인력을 영입했다. 해당 인물은 에쿼티리서치팀장으로 지난달 초 선임됐다.

오랜 기간 공석을 메운 통상적인 영입이지만, 업계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그 기준 중 하나로 리서치 부서의 안정성을 살펴본다.

운용사가 위탁 펀드를 운용할 때 해당 하우스의 검증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권한이 리서치 부서에도 있어 리서치 부서의 안정성 역시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그 일환으로 올해 국민연금은 2차전지, IT 섹터 쪽 모델 포트폴리오 구축 권한이 있는 운용사 애널리스트를 개별적으로 면담하기도 했다.

그간 한화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리서치 부서 안정성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팀장 직책의 공백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터라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은 작년 3분기 기준 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서치 팀장을 충원해 조직을 정비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운용이 국민연금 실사 과정에서 리서치 조직 안정성 관련 부분에서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화운용은 리서치팀장 선임으로 위탁운용사 지위 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국민연금으로부터 일부 펀드가 회수된 만큼 위탁운용사로서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위탁운용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화운용은 작년 말 조일웅 에쿼티운용본부장을 선임해 주식 운용 능력 강화에 나섰다. 조 본부장은 디스커버리 펀드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를 운용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화운용은 위탁 펀드로 장기 성장형과 중소형주 유형 등을 운용해왔는데, 국민연금이 작년 말 장기 성장형 펀드 전액을 회수했다"며 "운용 자산 중 연금 위탁 펀드의 규모가 워낙 커 회수 자체는 민감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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