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달러화 강세 등으로 금 가격이 조정받은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30.60달러(1.47%) 급락한 온스당 2,042.8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날 한때 약 2주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FOMC 의사록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의 인하 기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정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으나, 금리 인하 시점을 유의미하게 논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위원은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둔화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고 "당분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비둘기파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귀금속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것이라는 확률은 전일 21%에서 27% 정도로 높아졌다.

한편 미국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연초 금 가격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2.5선에 육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 강세는 금의 체감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달러화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에는 강한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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