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세로 한 주의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금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국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10달러(0.34%) 하락한 온스당 2,0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12월 중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회의 결과가 곧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CB는 1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와 레피(Refi) 금리를 각각 4.0%, 4.5%로 그대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시장은 BOJ가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완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됐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1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3월의 금리 인하 기대도 40%가량으로 후퇴했다.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이 지연되는 것은 통상 금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불리온볼트의 아츠코 와이트하우스 분석가는 "옵션, 선물 트레이더들이 강세 베팅을 줄이면서 금 가격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금 가격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금 가격의 하락세를 단기적인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UBS는 "연준 피벗의 힘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금 가격이 올해 10%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2천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2,250달러 선으로 오를 수 있다고 UBS는 봤다.

한편 스코샤뱅크의 분석가들은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2천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시가보다 낮은 전망치이지만, 스코샤뱅크의 기존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스코샤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에 대한 안전 피난처 수요를 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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