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조치로 주가순자산비율(PBR) 비교 공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권, 보험, 지주사 주가가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8.59%), 금융업(5.59%), 증권업(5.54%)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이번달부터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보험, 증권을 비롯해 지주사들이 급등세를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흥국화재와 동국홀딩스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동국홀딩스, LG, 롯데지주, JB금융지주와 같은 상장 지주사도 모두 10% 넘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인 현대차는 6% 이상 상승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현대차의 PBR은 0.56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71배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PBR이 1배 미만이고 시가총액이 8조 이상인 기업 중 현금성 자산, 부채총계 등을 기준으로 선별한 기업은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LG 등"이라며 금융지주를 비롯해 지주사와 저 PBR 주를 주주가치 제고 기대 기업을 제시했다.

보험업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27% 넘게 올라 거래되고 있고,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은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도 각각 3.3%, 8.58%, 2.77% 오르고 있다.

증권주에서는 키움증권, 한양증권우, SK증권우 등이 모두 1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번달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이 부각 받으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전장 대비 8.18포인트(1.02%) 하락한 791.06에 거래되며 코스피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 PBR 수혜로 코스닥을 매도하고 코스피는 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는 혜택을 받을 업종이 많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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