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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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범LG가(家) LS그룹 품에 안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오는 6월1일자로 변경할 사명은 LS증권이 유력하다.

내부에선 새로운 사명에 맞춰 기업상징(CI)과 브랜드이미지(BI) 변경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명 변경에 따른 전산작업을 거쳐 상호등록까지 마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이트레이드에서 이베스트, 그리고 'LS증권'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은 미국의 이트레이드증권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의 LG투자증권의 합작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다. 1999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2002년 LG카드 사태가 터지면서 LG그룹은 금융업에서 손을 뗐고 이후 이트레이드증권의 대주주는 이트레이드재팬, 소프트뱅크 등으로 변경됐다.

2008년에는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가 3천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했으며 LS네트웍스가 G&A PEF의 출자자(LP)로 나섰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잠재매물로 여겨진 이트레이드증권은 2015년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e)베스트(Best)'라는 사명에는 온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각 사업영역에서 최고인 1등에 올라서자는 회사의 각오가 담겼다.

지난해에는 LS네트웍스가 인수자로 등장하면서 또 한 번 변화의 기회를 맞이했다.

G&A PEF 펀드 청산으로 유일한 LP로 남아있던 LS네트웍스가 G&A PEF의 이베스트투자증권 보유지분 60.98%를 그대로 넘겨받게 됐다.

LS네트웍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마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정식으로 LS 계열사가 된다.

LS그룹은 범LG가로 분류된다. 범LG가에서 증권사를 품은 건 2015년 LIG투자증권 이후 9년 만이다. 범LG가는 2003년 LG투자증권, 2015년 LIG투자증권을 매각한 뒤 증권사를 소유하지 않았다.

◇새 사명은 쉽고 직관적으로…"브랜드 가치 제고 기대"

새 사명 LS증권은 브랜드명을 최대한 쉽고 직관적으로 살렸다. LS그룹의 브랜드를 앞세워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한편, 사명에 '투자증권' 대신 '증권'만을 붙이는 최근 증권사 추세에 발맞춰 간결하게 만들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 기업금융(IB) 등 여러 사업부문에서 LS그룹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S그룹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 기준 한국 재계 순위 16위다. 자기자본 1조원에 못 미치는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정통 IB인 부채자본시장(DCM)·주식자본시장(ECM)에서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LS머트리얼즈 기업공개(IPO) 당시 인수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LS그룹은 재계순위 16위에 기업 이미지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회사로선 브랜드 가치가 한층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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