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00달러(0.58%) 상승한 온스당 2,05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금 가격은 온스당 2,060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이 대기하던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이 발표된 가운데 금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았으나,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

1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달러화는 잠깐의 약세를 나타냈다가 이후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화의 약세는 금 가격에는 유리한 요인이다. 금이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잠깐 약세를 보이자 금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뉴욕 기반 귀금속 분석가인 타이 웡은 "금 강세론자들은 매수에 돌입할 이유가 필요했고, 이날 물가 지표에서 이유를 찾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 가격이 여전히 높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속한 인하를 방해하는 만큼 금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기는 어렵다고 봤다.

웡 분석가는 "하지만 0.4%를 나타내는 높은 근원 PCE 상승률을 고려하면 연준이 6월 이전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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