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물산을 상대로 하는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에 미국과 스페인계 운용사들까지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에 '스페인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가 설립한 코바스자산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미국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FPA를 비롯해 스페인 코바스(COBAS) 인터내셔널과 셀렉션(Seleccion) 펀드가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의 주주제안에 추가로 참여했다.

각각의 펀드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0.37%와 0.06%, 0.07% 수준이다.

FPA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가치투자 회사로, 약 25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스페인 코바스 셀렉션과 인터내셔널은 코바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다. 코바스자산운용은 스페인의 '가치투자 대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가 설립한 회사로, 내재 가치(NAV)에 비해 할인율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화이트박스는 기존 보유 주식을 비롯해 총 1.28%의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화이트박스를 비롯해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보통주 1주당 4천500원, 우선주는 4천550원의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천550원과 우선주 2천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앞서 호세 가고(Jose Gago) 시티오브런던 리서치헤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배당 개선이나 자사주 매입은 당장 채택될 수 있으며 주식의 시장 평가를 현저하게 향상할 잠재력도 있다"며 "삼성물산이 개선된 주주 환원 정책을 채택하는 경우, 모든 주주가 동등하게 혜택을 받을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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