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의 10대1 액면분할 주주제안도 상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남양유업이 정기주주총회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의안을 상정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도 해당 안건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년여를 끌어온 양측의 갈등이 마침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남양유업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양유업은 6일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 한앤컴퍼니가 요구한 사항을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1일 남양유업을 상대로 주총에 이러한 의안을 상정하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어 같은 달 26일 홍원식 회장을 상대로도 해당 의안에 찬성하라며 가처분을 낸 바 있다.

해당 가처분의 심문은 오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가처분 심문 이전에 홍원식 회장 주도의 남양유업 이사회가 한앤컴퍼니 측 의안을 주총에 올리면서 양측의 갈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사회가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는 얘기는 그냥 해주겠다는 얘기"라며 "홍원식 회장이 의안에 찬성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주총에서 한앤컴퍼니의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동춘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집행임원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표결에 부친다.

한편, 남양유업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남양유업에 발행주식의 10대1 액면분할과 이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주주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해 남양유업 주총에서 5대1 액면분할과 자기주식 취득, 심혜섭 변호사의 감사 선임을 제시한 바 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은 "남양유업 보통주는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가운데 세 번째로 주식 수가 적고, 우선주는 제일 적다"며 "거래 유동성이 떨어지고 가격 발견기능이 저해돼, 투자 매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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