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과열 우려도 커지지만,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현재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AI 개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물론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AI 관련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주가를 충분히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지난 8일 엔비디아 주가는 974달러까지 올랐다가 5.55% 하락한 875.28달러에 마감했다. 전일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주가는 강세를 띠면서 애플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4천억 달러까지 좁혔으나, 이번에 5% 이상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시 벌어졌다.

이 센터장은 AI 관련 경쟁은 여전히 치열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 센터장은 "브로드컴은 AI의 수혜를 입는 네트워크 부문을 제외한 무선, 스토리지, 광대역 부문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마벨도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부진을 이유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결과적으로 보면 시총에서 애플을 넘기는 아직 이른 것 아니냐는 심리적인 부담과 브로드컴과 마벨의 실적 부진 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1억1천330만 주의 거래량과 장대 음봉 캔들차트가 동반됐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제3차 인공지능 겨울이 도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음 주 있을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또는 다음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다시 주가는 상승 여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동향지표인 DIX 지수 추이
출처: 유진투자증권


joongjp@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