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김기남 전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만 13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전 회장은 지난해 총 172억6천만원을 받았다. 이 중 퇴직금만 130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권오현 전 삼성전자 고문(92억9천만원)보다 30억원 이상 많다.

김기남 전 회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 메모리 D램 개발 실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기준 급여는 1억4천400만원으로 여기에 임원 근무 기간(25년)과 지급배수(1~3.5배)를 곱해 천문학적 수준의 퇴직금을 받게 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
연합뉴스 자료 화면

 


지난해 퇴직한 이원진 전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 사장은 86억원으로 연봉 2위에 올랐다. 전체 연봉 중 퇴직금은 24억원에 이른다.

뒤를 이어 진교영 전 SAIT 사장은 퇴직금 52억6천만원을 포함해 84억8천만원의 연봉을 가져갔다.

현직 임원 중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이 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 중 성과급은 53억원에 이른다.

노태문 MX부문 사장은 기본급 12억5천400만원, 상여 48억2천400만원을 포함해 총 61억9천300만원을 가져갔다.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경계현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4억원,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37억9천만원을 받았다. 이정배 사장은 2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DS 부문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천만원으로 2022년보다 11%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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