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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사장 "경쟁사와 OLED 점유율 좁혀나갈 것"
한층 개선된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와 프로세서를 통해 해상도를 비롯해 음향 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13일 공개한 '2024년 네오 QLED' 제품은 지난해보다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유닛(NPU)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8K급으로 대폭 개선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뉴럴 네트워크'란 인간의 신경 세포인 '뉴런'의 작동 방식을 모방한 모델이다. 뉴런 역할을 하는 '노드'를 연결,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입·출력을 제어한다. 딥러닝의 핵심 요소로 컴퓨터 비전 및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뉴럴 네트워크를 TV에 탑재해 사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한다. 이를 반영해 해당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할 수 있으며, 스포츠 종목을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시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한다.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다.
또 화면 내 움직임을 고려한 '무빙 사운드 프로'로 더욱 현장감 있고 몰입감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도 강화했다.
이미 전 세계 24개국에서 약 2천500개의 채널과 4만여개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 중인 타이젠은 콘텐츠 포트폴리오 및 VOD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 런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신형 TV는 오는 15일 공식 출시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며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도 올해 한층 더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재진입하며 대형 제품 위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용석우 사장은 "OLED TV 77인치 제품은 한국 시장 기준으로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다"며 "올해는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좀 더 OLED TV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TV 4대 중 1대는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이며, 75인치 이상 TV 판매 비중도 글로벌 대비 6배 높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프로세서를 통한 화질 개선 등 기능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품처에 관계없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하며, 플랫폼 기술을 통해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klkim@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