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반도체 종목의 약진 속에서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내놓자, 우호적인 업황 기대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9%가 오르기도 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2시 47분 기준 전일보다 59.11포인트(2.20%) 상승한 2,749.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개장 후 2,724선에 머물다 오후 들어 2,755선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간밤 미국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유지했다. 0.25%포인트씩 3회 인하분이 반영된 예상치다.

금리 인하 예상치가 확인되면서 증시는 연일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현재까지 1조5천억 원어치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9%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 역시 한때 9.52%까지 상승했다.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자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로 58억2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3억5천만 달러, 0.25달러 손실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우리는 마이크론이 반도체 업계에서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다년간의 기회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관련해서 해석 차이가 있지만 시장에 어떤 큰 쇼크가 없었고 금리 인하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로 하반기 3차례 인하를 확인시켜줬던 부분이 안도감으로 작용했다"면서 "마이크론 실적이 좋게 나오다 보니 반도체에 훈풍을 불어넣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joongjp@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