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100 대규모 도입…국내에서 가장 큰 GPU 팜"

"IPO 등 추가 자금조달보다 본연 사업에 집중"

(광주=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다음 달 1일 창립 2주년을 맞는 NHN클라우드가 초고성능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환 패러다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2026년 매출 8천억원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기자간담회 진행하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출처: NHN]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NHN클라우드의 김동훈 대표(왼쪽)와 윤용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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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AI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AI 전환 선도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공과 금융, 게임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과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상태)'를 바탕으로 초고성능 인프라를 융합하는 것이 '2.0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200여개 서비스를 바탕으로 5천7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6개 중 4개를 수주하며 공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향후 NHN클라우드 전략의 중심에 광주 소재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클라우드 산업에서는 자체 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인데,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경쟁사에 비해 앞서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1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NHN클라우드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을 도입한 국가 전략 데이터센터다.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를 갖췄다. 88.5PF는 일반 업무용 노트북 50만대의 연산 처리량을 1초 만에 수행하는 수준이며, 107PB는 1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 10만7천개 용량에 해당한다.

아울러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대규모(1천개 이상)로 도입했으며, 높은 전력 밀도와 안정성을 특징으로 한다.

김 대표는 "H100 GPU를 1천장 넘게 갖고 있고, H100 이전 모델도 다양하게 갖췄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GPU 팜을 구축해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통신사에서 GPU 장비를 팔라고 연락이 올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용수 NHN클라우드 기술리더는 "GPU 서버를 위해 랙(rack)에 고밀도 전력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며 "모든 설비가 GPU 서버에 맞게 설계된 전용 데이터센터"라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출처: NHN]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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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자금조달보다 본업 집중…내년 흑자전환 전망"

향후 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물음에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IPO를 염두에 둘 수 있지만 깊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받은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 중이어서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연 사업에 집중해 시장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천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투자 유치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을 전년 말(144%)의 절반 수준인 76%로 낮췄다.

앞서 밝힌 '2026년 매출 8천억원 달성' 목표는 유효하며, 예상되는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이라고 했다.

NHN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작년 매출 1천458억원, 순손실 56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은 24% 늘었지만, 순손실이 약 10배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민간과 기업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공공 예산이 줄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작년 정부와 계약한 매출이 올해 반영돼 지난해 이익분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는 2천억원이라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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