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068270]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이 국민연금기금의 반대에도 통과됐다.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주주들이 반발한 데 따라 올해 이사보수를 120억원 내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이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주총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미국 출장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은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해당 안건과 관련해 "지난해 연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른 이사 인원 확대와 신약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글로벌 전문가 영입에 대비해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이사 보수한도 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인당 평균 보수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사 보수한도가 증액된다고 해서 이사들의 연봉이 증액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사 보수한도를 120억원 내에서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안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셀트리온의 지분 5.2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날 주총에는 또 미국 출장을 떠난 서정진 회장이 화상연결을 통해 등장했다.

서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를 사용하는 병원이 2천800개, 처방 의사는 7천500명 정도"라며 "오는 6월 말까지 그 병원을 7번씩 순회하고 우리 제품을 소개해 매출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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