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한국투자증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송하린 기자 =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파두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부진한 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공모가(3만1천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천202억원에 달했으나 2분기 매출액은 5천900만원, 3분기는 3억2천만원에 그쳤다.

특히 기업공개(IPO) 절차가 한창이던 2분기 매출액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파두가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도 기업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특사경은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와 파두 서울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모를 통해 파두 주식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파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관련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주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예상매출액이 근거 없이 부풀려 있었다"며 소송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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