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VA(Verified Income, Verified Assets)는 미국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준 중 하나로, NINJA(No Income, No Job or Asset)론과는 정 반대의 개념이다.

확실한 수입과 자산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이 기준은 부실 위험이 적고 회수율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신규 고객 창출 면에서는 한계가 있어 금융 기관들에 한정된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면이 단점으로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2001년 이후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시작한 전 세계의 금융 기관들은 주택저당증권(MBS)을 기초자산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이용해 프라임 등급(우량 등급)이외의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해주게 된다.

처음에는 프라임 바로 아래인 Alt(alternative)-A 등급으로 확장된 주택담보대출은 이후 서브프라임(Sub Prime; 비우량) 등급의 사람들에게까지 확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조건은 SISA(State Income, State Assets)로 완화됐고, 높은 수익률로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자금이 유입되자 대출 조건이 NINJA로 완화된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서브프라임 등급의 계층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CDO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한 투자자들마저 자금 회수에 나서며 CDO가 부실자산으로 전락했고, 이를 다량 보유한 금융 기관의 재정상태도 악화됐다.

결국, 당시 다량의 CDO를 보유 중이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찾아오며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정책금융부 엄재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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