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상품 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 CBOT)는 1848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물옵션거래소다. 시작 당시에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 선도 계약(Forward contract)을 체결할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CBOT는 1864년 처음으로 선도 계약의 인ㆍ수도조건을 표준화했고, 이는 선물 계약(Futures contracts)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후 선물거래 부문은 1919년 재편돼 시카고 상업 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 CME)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3년 사상 최대인 연간 4억5천400만계약의 거래량을 기록한 CBOT는 4년 후인 2007년 CME에 인수되며 CME 그룹의 일원이 된다.

런던 금속 거래소(LME)와 같이 CBOT도 전통적인 영업장 내 호가 방식(Open-outcry)과 전자 플랫폼을 사용한다.

LME의 링(Ring)처럼 CBOT의 영업장에도 핏(Pit)이라는 구조물이 있는데, 인가된 특정 회사의 브로커만 입장 가능한 링과 달리 핏은 CBOT에 등록된 트레이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또 LME의 링은 하나뿐이지만, CBOT의 핏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

전자 플랫폼은 2007년 CME 인수 이전에는 자체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인수 이후 CME의 글로벡스 트레이딩 시스템에 통합된 상태다.

현재 CBOT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선물옵션 계약과 미국 국채 2년, 5년, 10년 물 선물옵션 계약 등 총 159종에 달한다. (정책금융부 엄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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