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적 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커져서다. 과도한 가계부채 등 국내 요인만 보면 한은 기준금리 동결의 당위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일본은행(BOJ)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극단적인 완화정책을 속속 도입하면서 원칙론을 강조해온 한은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이주열의 유가 발언을 주목하라이총재는 이미 지난해 말 국제유가의 급락에 따른 저물가 상황에 유의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퇴로를 열어놓은 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이었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15일은 후대에 문명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어 보인다. 리먼 파산 이후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70대의 자칭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가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떠오른 것도 리먼 사태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샌더스는 유세 때마다 "자유는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으며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헝클어진 백발을 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에 해당하는 채권(債券: bond)시장을 너무 가볍게 다뤄 빈축을 사고 있다. 채권시장은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하다며 장내 거래와 직거래 비중을 일방적으로 확대하면서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거래소 등이 채권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적 쌓기식 제도 개선이 추진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구축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자본주의 근간인 유가증권시장을 받치는 두개의 기둥 가운데 하나이지만
(서울=연합인포맥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가 4대 부문 개혁을 향해 전방위로 뛰면서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기재부 등이 국회를 상대로 관련 법 통과를 읍소하면서 공포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어서다. 골든타임인 지금 관련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자칫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게 경제부처의 주장이다. 옳은 말일 수 있지만 경제정책 당국으로서 품격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뒤따랐다. 경제를 이 지경으로 운용한 당사자여서다.경제부처들이 장기 성장전략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 공포마케팅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병신년(丙申年) 새해의 우리경제 키워드는 '절벽'이 될 것 같다. 인구절벽이 시작되고, 소비절벽이 가시화되고, 수출절벽이 가중된다는 아우성이 한 해를 관통할 것으로 점쳐져서다. 역동성의 바로미터인 국고채수익률은 우리경제가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을 어김없이 보여준다.국고채 10년물은 지난주 장중 한 때 연 1,966%까지 기록하는 등 2% 선을 하향 돌파했다. 지난 주말 10년물은 절대 수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연 2.057%까지 올랐지만20년물 2.164%, 30년물 2.210% 등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5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기금규모로 세계 3위, 신규자산 편입 규모로 사실상 세계 1위인 국민연금 기금의 실질적인 운용 권한은 기금운용본부장의 몫이기때문이다. 벌써아무개는 정권의 실세인 누구의 고등학교 동문이고 또 다른 아무개는 모 국무위원의 대학 동문이라 유력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 심지어 출신이 특정 지역이라야유리할것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부끄러운 일이다. 해당 후보자들이 현역 시절 어떤 운용 능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부터 국회로 돌아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지않은 논쟁을 남긴 경제사령탑으로 기억될 것같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경제지표를 잘 관리했다는 평가와 가계부채 확대 등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소진했다는 비난을 함께 받고 있어서다.◇지표론 본 성적은 합격점이명박 정부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낸 최부총리는 관운 등 복이 많은 복장으로 통한다. 경제사령탑으로 있으면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행운도 거머쥐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경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부채로 유효 수요도 여전히 미약하다. 기업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삼각파도에 노출된 것으로 진단된다. '퍼펙트 스톰'은 지난 2000년 개봉된 재난 영화 제목이다. 어부들이 거대한 파도와 비바람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미남 배우 조지 클루니가 주연으로 나와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경제 침체를 의미하는 시사용어로 더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조세부담율은 자린고비 수준에 가깝다.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가량이나 낮기 때문이다. 낮은 조세부담률은 재정정책 운신의 폭을 좁혀 청년실업 구제 등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이어진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세수 통계서(Revenue Statistics)에 따르면 2014년 회원국 전체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3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4.6%로 최하위 수준이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30개국 가운데 우리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금융시장이 프록시헤지(proxy hedge)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이 연방기금금리(FF)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이 중국 등 신흥국의 대체 헤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프록시 헤지는 유동성이 좋지 않은 통화 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변동성을 가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통화로 헤지를 대신하는 투자 기법을 일컫는다.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본원통화기준으로 6조 달러나 풀린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 서울 외환시장 등이 바짝 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 산업계가 경쟁력을 너무 가파르게 잃고 있다.삼성·현대·대우라는 상호를 쓰는 대기업 가운데 일부도 직원들 품삯을 주지못할 정도다. 특히 글로벌 저유가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그동안 달러 박스 역할을 했던 건설, 조선 등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우리 산업계가 그동안 캔두(CAN DO) 혹은 '하면된다'는 방식에만 매몰된 탓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외면하는 등 산업계 지형 변화에 둔감했던 데 대한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조선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조선업은 엔지니어링으로 불리는 기초설계 쪽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흥국들이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신흥국의 자본이 쓰나미처럼 유출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신흥국의 과도한 민간 신용이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신중한 처신으로 유명한 이총재가 걱정할 만큼 신흥국의 민간신용은 과도한 유동성 파티를 즐겨온 게 사실이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MF 미국자금 기준으로 4조달러의 유동성 가운데 1조달러가 신흥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수지표(B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달 들어 잇따라 소개된 두 장의 사진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현주소를 시사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이 자체기술로 상업용 제트여객기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소개된 사진 두 장이다.일본 미쓰비시사는 지난주 동체 길이 35m, 승객 90명을 태우고 최대 3,400km를 날 수 있는 MRJ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착륙할 때소음이 기존 항공기의 3분의 2수준이고 연비도 20%나 개선됐다는 게 미쓰비시의 설명이다. 벌써 400여대의 선주문을 받았다는 자랑도 이어졌다. 2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좀비기업의 숙주 노릇을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부실이 누적된 대우조선해양에 무려 4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 정부가 조선업 부실 원인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어서다.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올해 안에 인상하려는 이유를 살펴야 한국 조선업 부진의 원인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올해 제로금리 수준인 완화적 통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당초 전망치를 10만명 가까이 웃돌면서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싣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삼성그룹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이 부회장은 연초부터 비핵심 계열사를 대거 정리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방생명 시절부터 삼성그룹의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삼성생명 사옥까지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도대체 무엇을 봤길래 쫓기듯이 계열사를 대거 정리하는 등 비상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일까? ◇핵심경쟁력, 수출이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이 부회장은 우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
(서울=연합인포맥스) 모처럼 1%대로 복귀한 3.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인디언서머(Indian summer)'와 많이 닮았다. 인디언서머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잠깐 여름날 같은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이상 기후를 일컫는다. 긴 추위가 오기 전에 잠깐 찾아온 따뜻함이다. 하지만 잠깐의 따뜻함에 미혹되면 다가오는 추위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2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감안해야우리는 지난 3.4분기에 내수회복을 바탕으로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종사자들은 올해 연말도 편하게 보내기 어려울 듯싶다.정부가 연말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zombie)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레디트 물에 대한 포지션 점검 등이 필요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줄어든 데 따른 방비도 필요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구조조정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명분이 희석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를 추가로 내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시민권을 가진 가구의 90.5%가 자기 집을 가진 나라. 그 가운데 82%가정부가 공급한 주택에서 사는 나라. 모범적인 경제정책으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싱가포르의 또 다른 면모다.◇연금 자산 활용해서라도 자가보유율 높인 싱가포르싱가포르가 주택 자가보유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린 비결을 보면 주택 보급에만 공을 들이는 우리나라 정책 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급측면보다 주택 실수요자를 집중 지원하는 수요 중심의 주택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싱가포르는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력을 높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요즘 우리 경제를 보면 당혹스럽다.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까지 가파르게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방정식이 깨졌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일자리가 부족해진 탓이다. 괜찮은 직장을 찾기가 힘들어졌고 어떤 직장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임금은 오르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가계부채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다급해진 정부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라고 닦달한다. 대기업들도 앞다퉈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호응한다. 겉모습만 보면 그
(서울=연합인포맥스) 여유자금이 있는 데 전세를 끼고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달러화 거주자 예금이라도 들어야 하나. 부동산 가격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변 사람에게 직접 들은 넋두리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가 20년 전 일본을 닮아가면서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 인구절벽이 다가오는 데 집 값은...일부 전문가들은 실질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점친다.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인 인구구조를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에 따른 수요 부족 탓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부동산 실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