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융당국이 신한은행 일본법인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기업은행 등 일부 국내은행의 일본지점에서 불법대출 의혹이 불거지자 다른 은행에도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재점검하기 위해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은행 본점에 검사역을 파견해 일본법인 SBJ(Shinhan Bank Japan)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당초 2주간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연장됐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불법대출 사건 이후 은행별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점검 결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 각각 610억원, 130억원의 부당대출 정황이 발견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은 부당대출이 없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은행의 자체점검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차원에서 검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전 도쿄지점장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수천억원의 불법대출을 실시하고 수수료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검찰과 한·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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