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7.20달러(2.1%)나 낮아진 1,300.30달러에 마감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7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하루 하락률로는 작년 12월19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에도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금가격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월가 예측치 0.1% 상승을 웃돌았다. 3월 소비자물가는 연율로 1.5%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롱포지션 구축으로 전날 금가격이 1,320달러 위로 상승했다면서 이날은 이익실현 매물에 따른 손절 매도세가 금가격 낙폭 확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손절 매도까지 가세함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정이라는 재료가 금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가격이 3월 저가인 1,277.40달러 위에서 움직이는 한 상승 추세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날 세계 금위원회(WGC)는 2013년 사상 최대 금 수요를 보였던 중국의 올해 금수요가 조정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바와 코인에 대한 중기적 수요는 2017년까지 500t에 달할 것이며 이는 작년의 최고 수준보다 약 25% 늘어난 것이라고 WGC는 부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청 점거가 계속되는 동부 지역에서 대(對)테러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이날 동부 도시에서 처음으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분리주의 의용대와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들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크라마토르스크의 의용대 관계자는 통신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크 라마토르크스크와 인근 슬라뱐스크 사이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에 도착해 비행장을 지키던 의용대원들과 협상을 벌이던 도중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격전 과정에서 의용대원 여러 명이 부상하거나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용대 사망 사실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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