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 3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 호조로 하락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50달러(1%) 낮아진 1,283.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 이전에 정규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Fed의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가 증폭돼 금가격이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과 소득은 각각 0.9%와 0.5% 상승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6%와 0.4%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3월 소비지출은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금리가 인상되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Fed가 전날 재차 확인했으나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된 데다 경제가 한파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금가격이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3월 소비지출 호조가 이날 금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다음날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4t 줄어든 787.95t으로 집계돼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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