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 280억달러 매수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가 진행된 지난 3월 한 달간 약 1천740억위안(28조5천억원, 280억달러 상당) 규모의 미국 달러화를 사들였다는 추정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인민은행의 최근 자료를 이용해 이같이 계산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3월 달러화 매수액은 지난해 월평균 금액 2천300억위안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준이다.

WSJ는 그러나 절대 금액이 줄었다고 해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강도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중앙은행들이 통상적으로 택하는 '불태화'(sterilization) 개입(통화량 재흡수)을 하지 않아 달러화 매수 결과로 늘어난 위안화 공급량을 상쇄시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BOA-메릴린치의 클라우디오 피론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고 불태화 조치를 하지 않아왔다"고 지적했다.

불태화 조치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위험이 있다.

피론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태화(unsterilization) 개입은 지속 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위안화가 조만간 절상 추세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