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선물 브랜드로 남녀 부문 모두 1위

삼성은 9~10위…순위권 첫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애플이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을 제치고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용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재계 관련 정보제공업체 후룬(胡潤)이 실시한 '2015년 사치품 소비자 설문'에서 애플은 남녀 모두가 가장 선호하는 선물용 브랜드로 꼽혔다.

남성이 선호하는 선물 조사에서 애플은 20.3%의 응답률로 1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애플의 뒤는 루이뷔통(13.4%), 구찌(6.8%), 샤넬(5.5%), 몽블랑(4.8%) 등이 이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애플은 18.9%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순위를 한 단계 높였다.

2~5위는 샤넬(13.2%), 루이뷔통(10.2%), 디오르(5.1%), 에르메스(4.1%) 순이었다.

삼성은 올해 남녀 부문에서 각각 10위(2.3%)와 9위(3.4%)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으나 애플에서 비해서는 득표율이 크게 밀렸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후룬의 이번 조사는 개인재산이 1천만위안(약 17억5천만원) 이상인 중국 본토 자산가 376명을 대상으로 이뤄다.

후룬은 중국 정부가 사치 풍조에 대한 단속을 벌이면서 부유층이 아이폰 같은 실용적 아이템을 더 선호하게 됐다면서 "선물을 가장 많이 주고받는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두고 애플이 가장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홍콩 소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속에서 애플의 입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4월 출시를 앞둔 착용형 단말기 애플와치도 이에 따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2015 회계연도 1분기(2014년 9월 28일∼12월 27일)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과 순이익을 올렸다.

애플의 해당 분기 중화권 매출은 161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70%,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57% 각각 급증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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