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 2.4분기에 주택 부문 이익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현대·GS·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개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3.3%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먼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줄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의 미착공 PF가 1분기 1조1천억원에서 2분기 8천억원으로 축소됐다고 집계했다. GS건설도 작년 4분기보다 8천700억원 줄었고, 대우건설도 PF가 감소하는 추세였다.

김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미착공 PF들이 착공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분양시장 활성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에서 움직였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이후 수도권 미분양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4년 5월 미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분양가 상승과 대형 건설업체 중심의 공급 물량 증가가 2분기 실적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매매가 활성화되고, 건설사들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전일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합리화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도 높아졌다.

LTV·DTI 등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수요가 진작되고, 신규 분양 시장과 매매 시장도 살아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TI는 수도권 주택가격 변동에 따라 한시적 해지와 완화가 이뤄져 왔다"며 "DTI 규제 완화시 주택시장 개선이 여러번 나타났기 때문에 DTI규제 완화는 주택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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