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단기 재료 역할에 그침에 따라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4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78달러보다 0.003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ECB의 유동성 공급 기대로 한때 1.3198달러까지 급등했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1.88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82엔보다 0.06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0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85엔보다 0.24엔 상승했다.

ECB는 이날 3년만기 유동성 공급조작에 4천891억9천만유로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천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CB는 523개 은행에 3년간 평균 기준금리 수준으로 4천891억9천만유로를 다음 날부터 대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결과가 나온 뒤 유로화가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하다 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계 은행들이 ECB의 초저금리 자금을 빌려 유로존 채무 위험국의 국채 매입해 새로운 위험을 떠안을 것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여기에 ECB의 유동성 공급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의 근본적 해법이 아니라는 분석 역시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면서 이날 유동성 공급 발표에도 불구하고 ECB는 유통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5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이날 연 6%를 넘어선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지난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4% 증가한 연율 442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11월 중간 판매가격이 3.5% 하락한 데다 2007-2010년 기존 주택판매가 당초 발표치보다 대략 14% 정도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으로 시장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 단계 하향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됐다.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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