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올해 2.4분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현물환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량이 감소했다. 반면에 위안화예금 등의 증가로 외환스와프 거래는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현물환 거래량은 하루평균 160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9억5천만달러(10.9%)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외환시장 경계심이 강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축소됐고, 이에 현물환 거래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 위축으로 비거주자의 NDF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규모는 56억9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6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NDF 거래가 줄면서 선물환 거래량도 전분기대비 8억4천만달러 감소한 69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NDF 물량 대부분을 처리하는 외은지점은 거래량이 245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3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비해 국내은행의 외환거래규모는 202억3천만달러로 전분기의 202억1천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위안화예금과 해외증권투자 증가에 힘입어 외환스와프 거래는 206억4천만달러로 23억7천만달러 급증했다.

이에 선물환과 외환스와프, 통화스와프, 통화옵션을 포함하는 외환상품 거래량은 287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6억3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373억3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통화간 거래는 1억1천만달러 증가한 7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 머물면서 NDF 거래가 위축됐고 따라서 외은지점 거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예금과 해외증권 투자를 위해 달러자금 수요가 늘어났고, 이를 은행이 받아주면서 외환스와프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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