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입장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하철9호선 공사가 서울 석촌 지하차도 동공의 원인으로 조사 발표되면서 시공사 삼성물산이 조속히 현장을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부사장)은 28일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 동공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이번 일은 삼성물산 관리 공사구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에 따라 책임지고 복구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신속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하철9호선 919공구는 턴키방식으로 계약됐다. 공사구간내 모든 책임은 시공사에 있고, 안전관리 대책 수립 책임도 있다.

그러나 김형 부사장은 동공의 직접적인 발생원인이 지하철9호선 공사는 아니라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계약상 책임을 지고 난 뒤 혹시 발생할지 모를 법적공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공 하자를 인정하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김 부사장은 "서울시 조사결과를 존중한다"는 언급을 반복했다.

김 부사장은 또 토사량이 예측보다 14% 많다는 것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한 잘문에 "매일매일 작업을 통해 자료를 감리단에 제출한다"며 "적정 범위내에서 관리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서울시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가 통상적인 수직 그라우팅 대신 수평 그라우팅을 강요한 것인지에 대해선 "서로 상의한 부분으로, 정밀 조사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부사장은 "우리 공사구간에서 발생해 시민들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피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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