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을 상쇄함에 따라 하락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22.40달러(1.7%) 밀린 1,265.0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7월14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달러당 105엔대로 진입했고 유로화에도 근 일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내 금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오는 10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을 상쇄해 금 매도세를 강화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Fed의 10월 자산 매입 종료 전망에 힘을 실었고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9.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6을 웃돈 것이며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1.8% 늘어난 연율 9천8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 증가를 상회한 것이며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시장은 오는 5일 공개될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로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해 금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차기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EU 집행위원회가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3일까지 마련해 제출하면 EU는 이 제재안을 실행에 옮길지 5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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