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열흘 가량의 시민 개방기간을 거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3일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가져 시민과 전문가 등이 임시사용 승인구간을 둘러보며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시행에 대해서는 롯데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구체적인 프리오픈 시점은 롯데 측과 추가적인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롯데 측에서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보완서를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보완 조치된 사항은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교통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만큼 임시사용승인을 강행하기보다는 건물 개방 후 실제 이용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시와 23인 전문가로 구성된‘시민자문단’은 6회의 전체회의와 7회의 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치며 현안 사항들을 검토했다.

시민자문단 검토회의에선 석촌호수 수위저하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사용을 승인해야 하는지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석촌호수 문제와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런 검토내용을 반영해 프리오픈 기간에 서울시는 ▲시민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 요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설명 : 제2롯데월드 현황 (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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