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효성의 건설부문(건설PU) 수주액이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효성은 11일 건설PU의 수주액이 지난 2009년 1천628억원에서 2010년 4천646억원으로 늘고, 지난해에 8천580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기준으로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급순위는 2009년 89위에서 2011년 79위, 2012년 65위로 뛰었고, 지난해엔 47위로 오른데 이어 올해는 42위로 더 올랐다. 부영 등 건설전문 대기업이 2011년 75위에서 2014년 16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 이처럼 도급순위가 급상승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효성은 건설PU의 실적이 수직 상승한데 대해 지난해 2월 통합 건설 브랜드인 '효성해링턴'을 론칭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을 어원으로 한다. 전통성 있는 명문 주거지란 의미를 지녔다는 게 ㈜효성의 설명이다.

해링턴 브랜드 론칭 이후인 지난해 3월과 7월 ㈜효성은 경북 칠곡에서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차, 2차 물량을 10일만에 다 팔기도 했다.

아파트 저층부(1~3층), 특히 1층 세대의 분양률이 낮은 단점을 '지하다락방'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설계해 마케팅에 활용한 게 주효했다.

㈜효성은 특히 그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년간 없었던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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