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회장 일선서 물러나…오일뱅크 대표에 문종박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내고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그룹기획실장 겸 사장으로 14일 임명했다.

지난달 최길선 전 대표를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한 현대중공업이 경영관리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권오갑 사장을 새 사장으로 앉힌 것은 인적 쇄신을 통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이사에는 문종박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간 현대중공업을 이끌어 왔던 이재성 대표이사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상담역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인사에 대해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장단 인사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의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서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과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역임했다.

문종박 부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고서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와 기획조정실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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