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서울시가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를 도시 재생을 통해 중국 조선족 동포와 문화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16일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지구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전 단계로 계획을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구로공단과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가리봉 지구는 균형발전지구로 묶여 있는 지난10년간 건축허가가 제한되고 기반시설이 방치되는 등 정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슬럼화됐다.

서울시는 현재 중국 조선족이 가리봉 인구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조선족과 내국인이 모두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중국동포시장과 연변거리 등은 시설현대화와 특성화를 통해 차이나타운과 같은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문화 융합을 위해 다문화아동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벌집촌 체험거리'도 조성해 산업화시대 공단근로자들의 고달팠던 삶의 흔적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리봉 일대를 구로디지털단지의 배후지원거점으로 조성하고, IT관련 청년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골목상권과 차이나타운 거리명소 등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재생이 이뤄지면 가리봉 지역은 디지털 단지로서의배후 기능으로 옛 역할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설명: 가리봉동 도시재생계획 (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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