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보건복지부, 산림청과 손잡고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요보호아동의 자립 능력을 키우고 정서 치유에 앞장선다.

정몽구재단은 1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 유영학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요보호 자립역량강화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과 복지부, 산림청은 2016년까지 총 40회, 약 8천 여명의 요보호아동과 원가족, 자원봉사자, 멘토, 자립전담요원을 대상으로 '나의 꿈을 찾는 숲속 힐링 교실'을 진행한다.

현행법상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요보호아동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다른 아동에 비해 자립 측면에서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자립지원 정책과 더불어 자존감 형성, 정서적 안정을 통한 내적 동기유발과 사회성 개발이 절실하다.

아동복지법에서는 가정위탁지원센터나 아동복지시설은 15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매년 자립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수행하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립지원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재단 등이 마련하는 숲속 힐링 교실은 성장 과정에서 요보호아동이 겪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아동들의 자립 역량을 길러주고자 하는 차원이다.

재단은 사업 실행에 필요한 재원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복지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요보호아동을 선정하며, 산림청은 산림 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사업단에서 참가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프로그램은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재단은 요보호아동이 원하면 교실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해주고, 재단의 다른 교육지원사업과 문화예술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꿈을 안정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됐으며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의료지원 및 사회복지, 장학 및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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