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최근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복합된 주상복합 건물들이 분양되면서 같은 단지내의 오피스텔 면적당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저렴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의 전용률이 아파트보다 낮고, 면적당 분양가를 계산하는 방식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달라 분양가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된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천370~1천550만원 사이였지만 같은 단지의 오피스텔은 900~950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지난 3월 분양된 화성산업의 대구 북구 '침산화성파크드림'의 3.3㎡당 분양가는 818~825만원 가량인 반면 같은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520~555만원 사이였다.

이와 같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피스텔보다 높은 이유는 전용률에서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용면적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방이나 거실 등 소유자가 독점해 사용하는 면적으로, 거주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거주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률이 아파트보다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실제 이용할 수있는 공간 자체가 적어 면적당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될 수 밖에 없다.

롯데캐슬골드파크 아파트의 경우 공급면적 81.96㎡형의 전용률이 73.2%인데 반해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66.17㎡형의 전용률이 45.2%에 불과하다.

침산화성파크드림은 공급면적 86.09㎡형 아파트의 전용률이 69.7%이고, 계약면적 97.64㎡의 오피스텔의 전용률은 48.5%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전용률의 경우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의 면적당 분양가를 계산하는 기준이 아파트와 다른 것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가격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를 말할때 '3.3㎡당 분양가(평당분양가)'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아파트의 경우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를 공급면적으로 나누게 되고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따라 분양가를 계약면적으로 나눠 평당분양가를 계산하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경우 같은 단지의 아파트 부분은 주택법을 적용받게 되고 오피스텔 부분은 건축법의 대상이 된다"며 "이 때문에 평당 분양가 산정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더한 값이고, 계약면적은 공급면적에 기타공용면적까지 추가한 면적이다. 주거공용면적은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계단 등이 들어가고 기타공용면적에는 관리사무소나 지하층이 포함된다.

따라서 평당분양가 산정시 보통 계약면적이 공급면적보다 더 크게 되고, 이로 인해 오피스텔 분양가를 계산할 때 상대적으로 분모값이 커져 아파트에 비해 면적당 분양가가 낮아지게 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평당 분양가를 계산할때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면적으로 계산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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