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내달 1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황금특수'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遊客)가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경절이 인천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치면서 이전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경절 연휴에 지난해 한국을 찾은 11만8천명 보다 약 30~40% 많은 16만명 정도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베스트셀러 제품인 고가의 한방화장품을 내세워 요우커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후 비첩 자생 에센스, 후 천기단 화현 3종, 빌리프 모이스처라이징 밤, 오휘 퍼펙트 선블럭 블랙, 비욘드 패치의 신 하마 슬리밍패치 등의 베스트셀러 제품의 매출이 크게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기 한방화장품 품목을 총망라해 선물세트를 제작하고 고급스러운 비단과 자개 장식의 패키지로 포장해 구매욕구를 높일 예정이다.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선물세트에 숫자 8을 넣는 전략도 시도한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에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전년동기대비 40% 뛰었다.

자생에센스가 단품은 2천개 이상 팔렸고, 서울시 소공동 롯데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을 겨냥한 화장품 특별세트 한율 3종세트는 완판됐다.

아모레퍼시픽도 국경절 특수를 노리고 준비에 한창이다.

에뛰드 명동 1호점과 2호점은 한국관광공사의 '스탬프(도장) 투어 이벤트'에 참여한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는 할인쿠폰 도장을 받은 갯수에 따라 경품행사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다.

에뛰드 명동 전 매장에선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 은련카드(Union Pay International)로 결제하면 10%의 할인 혜택도 준다.

아모레퍼시픽이 명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인들의 방문이 많을 뿐더러 국경절 기간에 명동에서의 브랜드 매출이 평균 30% 가량 뛰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8일 "중국인들의 아모레퍼시픽 선호가 높은 만큼 이번 국경절에도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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