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약세를 보였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0달러(0.18%) 낮아진 1,239달러에 마감됐다.

이번 주 금가격은 1.4% 상승했다.

전날부터 전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상승해 금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6.3% 늘어난 연율 101만7천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1만5천채를 웃돈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4.1에서 86.4로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83.5를 웃돈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을 수일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유로존 금융위기 우려를 완화했다.

유럽증시 움직임을 나타내는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전날보다 2.8% 급등한 318.68에 마쳐 9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자료에 따르면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8영업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0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그리스의 아테네 종합지수는 7.21% 급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정오를 앞두고 한때 300포인트 이상 급등해 연중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유로존발 금융위기 및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 등이 부각돼 금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금융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금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일지 아니면 예상보다 매파적일지에 따라 달러화와 뉴욕증시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며 이는 금가격 향방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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