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발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17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7bp 오른 연 2.19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0/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4bp 상승한 2.97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2bp 높아진 1.417%를 보였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시작 발언과 미 경제지표 호조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주초의 수익률 2.189% 위로 반등했다. 지난 15일 한때 1.865%까지 밀려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5일 오전 2.673%까지 밀렸다가 이날 주초 수준인 2.936% 수준을 넘어섰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유로존 금융위기 우려가 약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의 자산 증액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확인한 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 발언으로 뉴욕금융시장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이후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국채가격은 낙폭을 더 늘렸다. 또 미 소비자태도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함에 따라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6.3% 늘어난 연율 101만7천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1만5천채를 웃돈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4.1에서 86.4로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83.5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 호조로 국채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다면서 그러나 국채시장에는 지난 이틀간의 상흔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채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채시장에 패닉적 상황이 벌어지며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5% 수준까지 추락했다면서 미 경제지표가 견조한 성장에 대한 추가 확신을 줄 때까지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고갈현상은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에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필요성을 확인케 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와 같은 급변동 장세에서도 강한 확신 속에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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