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1.3%) 낮아진 81.0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1% 내렸다.

유가는 에볼라 확산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이라크의 10월 원유공급이 증가했고 리비아의 산유량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량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수요 둔화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산유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발 소식만으로 유가가 상승한 것은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유가 하락에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높은 수준의 공급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밝혀왔다.

이들은 사우디가 유가 상승을 위한 조치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없음에도 유가가 반등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 사태가 시작된 서아프리카의 기니 접경국가인 말리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와 에볼라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했다. 에볼라가 더 확산된다면 항공 여객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는 제트유 등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이날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세 번째 환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과 엠버 빈슨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혀 에볼라 우려가 다소 약화했다.

OPEC는 오는 11월27일 석유장관 회담을 하고 2015년 상반기 산유량 목표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산유량이 적은 일부 회원국들만 감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가가 8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을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선이 무너진다면 75달러가 다음 지지선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70센트(0.8%) 떨어진 86.13달러에 끝났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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