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6일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구제금융 증액관련 긍정적 발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6% 상승한 268.21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82% 높아진 5,902.70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20% 올라선 7,079.23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4% 오른 3,501.98에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0.81% 높아졌다.

반면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0.69% 낮아졌다. 재정적자 우려가 상존한 때문이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시적 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상설 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당분간 병행 운영한 뒤 종국적으로는 EFSF를 없애는 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EFSF의 자금 잔액 2천억 유로를 합할 경우 구제금융 자금은 총 7천억유로가 되며, 내년 7월 EFSF가 폐지되면 ESM만 남게 될 것이라고 메르켈은 설명했다.

그동안 가장 완강하게 증액에 반대해온 독일 측의 이 같은 입장 변화 덕에 오는 30~31일 EU 순번의장국인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증액 합의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냉키 Fed 의장은 실업률을 낮추려면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