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전국 최초 협동조합형 공공 주택인 강서구 가양동 '이음채' 입주자들이 2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열었다.

서울시는 23일 이음채가 지난 8월 완공돼 현재 총 24세대 중 20세대가 입주했고, 내달 초 전 세대가 입주를 완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방식에서는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계획·시공 단계는 물론 이름, 디자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자발적 주택관리를 통해 관리비를 최대한 낮추게 된다.

입주민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직접 이들의 새 보금자리를 이음채로 이름지었다.

이음채는 강서구 가양동 1494-3 일대 시 소유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24세대 규모(전용면적 49㎡)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건립됐으며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이음채는 박 시장이 민선 5기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계획의 하나로 사업 초기부터 육아에 방점을 두고 추진됐다.

서울시는 만3세 미만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 24세대를 입주자로 선정했으며 각각의 주거공간 외에 커뮤니티실을 이용한 공동 육아용 보육시설 '이음 채움'도 함께 만들었다.

서울시는 공동육아를 통해 입주자 간 연대가 강화돼 자연스럽게 주거 공동체가 형성되고, 인근 지역 주민과도 육아를 매개로 교류하면서 이음채가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음채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변 공사반대 민원 등으로 조합원 중 절반가량이 이탈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추가 모집절차를 거쳐 지난 2012년 10월 입주자 모집이후 2년만인 지난 9월 입주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이음채 협동조합을 시작으로 ▲중구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 협동조합 ▲청년 봉제업 근로자 협동조합 공공주택 등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 전세난 등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의 획기적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음채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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