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 매수세와 유가 폭락에 따른 물가 하락 전망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8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6bp 하락한 연 2.168%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26일보다 1-7/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1bp 빠진 2.89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0bp 낮아진 1.484%를 기록했다.

27일 뉴욕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국채가격은 평소보다 빠른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되는 데다 경제지표가 없어 한산한 거래 속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국채선물시장은 12월물에서 3월물로 롤오버가 주를 이룬 가운데 3월물 국채선물이 올랐다. 뉴욕유가가 개장 초 6% 이상의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낮은 인플레이션율 지속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가 폭락은 낮은 물가 및 추가 하락을 부추길 것 같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화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0.3% 상승한데 그쳤고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1월 물가 역시 0.5% 상승에 머물렀다.

일본의 지난 10월 인플레율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과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추가 양적완화(QE)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일본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으며, 10년만기 프랑스 국채수익률도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미국과 여타 주요국의 수익률 격차가 상존할 경우 미국 국채가 계속 매력적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초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가능성을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성장률 회복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ECB도 유로존의 성장률 재고를 위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프라스트럭처 본드 매입을 밝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ECB가 인프라스트럭처 본드 매입을 밝힌다면 이는 유로존의 신규 고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 주 최대 이슈는 12월5일(금)로 예정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결과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3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5.7%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