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서울시가 발주한 건설공사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등 이른바 '을(乙)'이 느끼는 '갑(甲)'의 부당행위와 이로 인해 겪었던 애로사항을 발표하는 세미나가 오는 10일 열린다.

서울시는 8일 대한건설협회서울특별시회와 한국건설관리협회와 공동으로 10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갑·을 상생발전을 위한 을의 항변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2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대한 문제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을의 항변대회는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연구소 교수가 사회를 맡고, 4인의 전문가 주제 발표에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시공업체·감리업체·일반시민 등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전문가 주제 발표는 ▲불공정계약과 우월적지위 남용 실태(김원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부당특약의 현황과 법리적 문제점(박주봉 건설부동산 전문변호사) ▲부당특약 실제사례(정원 계약및공정거래 전문변호사) ▲건설기술용역수행중 갈등사례분석 및 개선방안(황이숙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정책본부장)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항변대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자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시행하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법령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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