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5년 최저치로 급락한 것이 과도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상승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1%) 상승한 56.47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12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84만7천배럴 감소한 3억7천9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9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주간 원유재고는 292만배럴 늘어난 2천780만배럴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530만배럴이나 증가한 2억2천20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3월1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0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주간 정제유 재고는 20만7천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1.9% 상승한 93.5%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미 원유재고 발표 뒤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유가가 53.60달러까지 하락하며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레벨에 도달했다는 분위기가 부각됐다면서 이는 펀더멘털적 요인에 의한 접근이라기보다는 트레이딩 포지션에 근거한 움직임이 나타났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유가가 약세를 접고 급반등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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