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30센트 높아진 1,194.8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해 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음에도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금시장은 FOMC 성명이 발표되기 전에 정규장을 마쳤기 때문에 뒤늦게 Fed의 성명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모습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

금가격은 유럽시장에서 1,20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음에 따라 금가격이 1,200달러 안착에 실패했다.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내년 금리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28만9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9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향후 두차례 정례회의(내년 1월과 3월)에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경제지표에 의해 내년 4월 이후 언제든지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중반께 첫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의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디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수 있어 내년에도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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