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소폭 하락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80달러(0.5%) 낮아진 1,285.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기에 앞서 정규장을 마감하는 데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소폭 하락했다.

그리스발 불확실성 증폭으로 금가격 낙폭이 제한됐으나 FOMC 성명 발표를 앞둠에 따라 반등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유럽연합(EU) 채권국들과 채무조정 재협상을 추진해 "생존 가능하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의 발언이 나온 뒤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연 10%를 넘어섰다.

Fed는 전세계 성장률 둔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성명 문구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성명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내놓는다면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금시장은 현재 Fed의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Fed발 서프라이즈가 발생한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달에 중국의 최대 명절인 올해 춘제(春節·음력설)가 시작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가격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춘제가 오는 2월19일로 다소 늦게 찾아오면서 춘윈 기간이 3월 초에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정협과 전인대) 시기와 일부 겹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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