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방향성 상실 속 월말에 따른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7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3bp 낮아진 연 1.995%를 나타냈다.

지난 1월을 1.679%에 끝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달 들어 31.6bp 올라 월간 기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6/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0bp 떨어진 2.59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4bp 밀린 1.502%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쏟아졌으나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시장을 일방향적으로 몰고 갈 만한 지표는 없었다.

국내총생산(GDP) 결과는 미 경제가 보통 이상 수준을 성장률 보였음을 확인했으며 주택지표는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시카고 제조업 활동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인 2.6%보다 낮아진 2.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0%를 상회한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02.5보다 1.7% 상승한 104.2(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9.4에서 45.8로 하락했다. 이는 5년 반(2013년 4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98.1에서 95.4로 하락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4.0으로 예상했다.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로 상승했으나 오는 6월 금리인상 전망과 다음 달 성명에서의 `인내심` 삭제 가능성 상존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전날 나온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물가연동국채(TIPS)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날 유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TIPS 매입세를 부추겼다.

10년물 국채와 동일 만기 TIPS 스프레드인 BER(break-even rate)은 0.03%포인트 확대된 1.83%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율 인플레이션이 10여년 안에 1.83%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1월13일에는 1.53%포인트를 나타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Fed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이날도 Fed 고위관계자들은 올 여름 또는 가을께 금리인상이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이날 WSJ와 인터뷰에서 Fed가 9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도 오는 6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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