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의 긍정적 서비스업지수와 미 노동부의 지난 2월 고용 호조 전망에도 이틀간의 매도세에 따른 쉬어가자 분위기가 부각돼 보합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4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과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오른 연 2.121%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2bp 상승한 2.718%를 기록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낮아진 1.593%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고용지표가 나온 뒤 소폭 상승했으나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반락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1만5천명을 소폭 하회한 것이며 2014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7에서 56.9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9를 상회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ADP의 민간부문 고용이 그리 특징적이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오는 6일(금)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은 Fed 최고의 매파와 비둘기파 발언이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낮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2016년까지는 금리인상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현재와 기대 인플레율이 가격 안정성과 일치한다면서 올 여름 금리인상을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전월에 이어 이달에도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발행이 지속된 것이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흘 동안 330억달러 어치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발행됐다. 2월에는 총 1천166억달러를 기록해 1월과 작년 12월의 920억달러와 600억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오후 들어 베이지북이 발표됐으나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분석이 강해 국채가격은 반응을 거의 나타내지 않았다.

베이지북은 경제 전망에 대해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거나 보통수준보다 약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금 상승 압력은 여전히 완만하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오는 6일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Fed가 올해 중반 또는 후반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5.6%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또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견조한 데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Fed가 인플레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률 역시 예의 주시하는 재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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